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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후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입력
2015.08.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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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효율화의 잠재적 기회를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신뢰도 확보해야 한다. 또한, 과거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 및 세계적인 차원으로 이러한 노력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 기후변화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조치만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도시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지난 4월 서울에서 개최된 ‘2015 이클레이(ICLEI) 세계도시기후환경총회’의 명확한 메시지였다. 나는 다섯 명의 ICLEI 유럽 지역집행위원 가운데 한 명으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를 대표해 총회에 참석했다.

‘2015 ICLEI 세계도시기후환경총회’가 개최된 지 벌써 100일 넘게 지났다.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그들의 헌신적 의지를 담아 서울선언문을 채택하였다. 이는 곧 전세계 도시 및 지방 정부가 그들 정책의 생태적, 사회적 및 재정적 요소를 상호연계하고, 지속가능발전을 도시개발의 지침으로 확립하는 등 미래 세대를 위해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의미한다.

프라이부르크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이라는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도시 전체가 참여해야 한다. 프라이부르크의 경우 지속가능발전 관리라는 개념이 시정(市政)에 통합되었으며,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재정보고서와 연계시켰다. 이는 시민, 정치인 그리고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2009년 마련한 60개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0% 감축 그리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이라는 장단기 조치도 모두 수립하였다.

프라이부르크는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연구기관, 산업, 시민 그리고 행정기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동 주체들 간의 협력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광범위한 협력 없이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일례로 프라이부르크는 현재 300㏊ 규모의 ‘녹색 산업 공원’을 짓고 있다. 이곳에 300여 기업이 들어설 것이며, 1만5,000명의 근로자들이 이들 기업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자전거 도로, 공공 교통 및 카셰어링 서비스 확대 등 교통의 개념, 그리고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관리 시스템과 태양열 에너지 및 지역 에너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신뢰성 제고 등을 통해 녹색 산업 공원은 프라이부르크 혁신의 핵심이 되고 있다. 프라운호퍼 게젤샤프트, 막스 플랑크 연구소와 프랑크푸르트대학의 과학 관련 학과들도 그들만의 혁신을 동원하여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 혼자의 힘으로는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부르크는 ‘2015 CLEI 세계도시기후환경총회’와 같은 기회를 활용해 우리의 경험을 나누고, 다른 도시들에게서 배우고 있다. 시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정책 입안자라면 누구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2015 ICLEI 세계도시기후환경총회’를 통해 도출된 중요한 결론 가운데 하나는 도시들이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국제적 논의 과정에 더 적극 기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도시와 지방정부의 노력이 지금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 대열에 프라이부르크가 앞장 설 것이다.

디터 살로몬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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