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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3완투'보다 더 빛나는 로저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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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3완투'보다 더 빛나는 로저스 효과

입력
2015.08.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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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한화 로저스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한화는 22일 광주 KIA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한화 선발 투수 로저스는 또 다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로저스의 호투 속에 6위 한화는 5위 KIA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그야말로 '괴물'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달 초 한화에 합류한 로저스는 지난 6일 LG전(9이닝 1실점)과 11일 kt전(완봉)에서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을 따내는 괴력을 뽐냈다. 지난 16일 삼성전에서는 7⅓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에 그치며 '완투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일시 정지'였을 뿐이다. 로저스는 시즌 네 번째 등판이던 22일 KIA를 상대로 또다시 9이닝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삼진은 10개를 뽑아냈다. 투구수는 123개였다. 데뷔 후 4경기 동안 완투 3번에 3승무패, 평균자잭점은 1.31이다,

로저스의 가치는 '호투'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시즌 중간에 팀에 합류했음에도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실력에 인성까지 두루 갖춘 만점 외인인 셈이다. 그는 이날 KIA전 6회 2사 1·3루에서 심판 합의 판정과 관중의 오물 투척 등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관중의 욕설에 팀 동료인 외야수 이용규가 흥분한 모습을 보이자 오히려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며 선수들을 진정시켰다. 자칫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이범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내고 위기를 넘겨 에이스다운 모습을 확실히 심어줬다.

특히 이날 경기는 최고 투수들간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KIA는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 양현종도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로저스의 괴력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사진=한화 로저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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