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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넥센, '20일 강행군' 대차대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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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넥센, '20일 강행군' 대차대조표

입력
2015.08.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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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어휴, 3주는 안 돼요."

넥센이 23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마침내 '20일 강행군'을 마무리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주 연속 월요일 경기는 안 된다. 정말 최악이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넥센은 지난 4일부터 휴식일 없이 경기를 치렀다. 2주 연속 주말 경기가 우천 연기되면서 월요일 경기가 편성돼 10일과 17일 모두 경기를 벌였다. 우천 연기가 된 날도 운동장에 나와 평소처럼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20일간 온전한 휴식을 한 번도 못 가진 것이다.

때문에 체력 비축을 위해 더욱 애를 썼다. 보통 이동거리가 먼 원정 경기의 첫 날이나 연장전을 치른 다음날 훈련을 생략해왔지만, 최근에는 평소에도 이전보다 훈련을 줄여 실시했다. 22일 LG전을 앞두고서도 경기 시작 한 시간 반 전인 4시30분에야 잠실구장에 도착해 짐을 풀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야수들이 정말 많이 지쳤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주 연속 월요일 경기의 여파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염 감독은 "투수 운용도 문제지만 아무래도 야수들이 더욱 지치게 된다 "며 "야수들을 돌아가며 쉬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자기 자리에 못 들어가게 된다. 그 여파로 수비가 흔들리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넥센은 첫 월요일 경기를 치른 10일부터 22일까지 12경기에서 10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단단한 내야도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수비만 (주전 야수들이) 제 위치에 들어갔어도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기도 했다"며 "잘 쉬고 자기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왔으면 괜찮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며 입맛을 다셨다.

투수 운용에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넥센은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져도 필승조를 조기에 투입해 경기를 잡는 식의 마운드 운영을 자주한다. 하지만 이미 선수들이 지친 상황이기 때문에 승부수를 던지기가 애매해졌다. 승부를 걸고도 질 경우, 그 여파가 더 크기 때문이다.

21일 SK전이 대표적이다. 넥센은 이날 선발 문성현이 3회까지 2실점하며 2-2로 맞서다가 4회 박정권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염 감독은 "사실 문성현을 3회 교체하고 승부를 걸어볼 생각도 했다. 문성현을 바꿔줘야 하는 타이밍이었는데 여기서 붙었다가 지면 더 타격을 입을 것 같아 승부를 걸지 못했다. 이미 선수들이 지쳐 있는 상황에서 더 지칠 게 걱정이 되더라"고 말했다.

20일간의 길고 긴 여정은 23일 LG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22일 LG전 끝내기 패배까지 넥센은 이 기간 17경기에서 7승10패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꼬일 대로 다 꼬였다"며 숨통을 트여줄 '휴식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사진=염경엽 넥센 감독.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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