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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10대 참가자 베스트 5

입력
2015.08.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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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에서 10대 출연자로 인기를 모았던 강승윤.
'슈퍼스타K2'에서 10대 출연자로 인기를 모았던 강승윤.

음악채널 엠넷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슈스케’)가 일곱 번째 시즌의 막을 지난 20일 밤 올렸다. 시청률을 위해 출연자의 실제 모습을 왜곡한다는 ‘악마의 편집’ 논란, 비슷한 포맷을 지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범람에 시청률 부진까지. ‘슈스케’의 지난 6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평가 속에서 ‘슈스케’의 제작진은 새 단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다시 모으려 한고 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10대 참가자들만을 위한 ‘10대 예선’의 신설이다. 제작진은 “경력이 풍부한 성인 참가자들과 심사를 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실력이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며 10대를 위한 코너의 신설 배경을 밝혔다. 제작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즌마다 10대 참가자들이 성인과 견주어도 손색 없을 실력과 톡톡 튀는 감수성을 뽐냈다. ‘슈스케’ 시청률 고공비행의 공신 역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슈스케’의 일곱 번째 시즌을 맞아 역대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은 10대 참가자 5인을 꼽았다.

1. 강승윤(시즌2ㆍ2010년)

지금은 그룹 위너(WINNER)의 멤버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강승윤(22)하면 앳된 얼굴로 부르던 ‘본능적으로’가 떠오른다. 당시 ‘심사위원의 곡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하라’는 임무 부여에 그는 윤종신의 이 곡을 선택했고 ‘강승윤 도전 사상 최고의 무대’란 극찬을 받았다. 허각ㆍ존박ㆍ장재인에 밀려 톱3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금의 강승윤을 있게 한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스케’ 이후 강승윤의 행보는 승승장구였다. ‘슈스케’ 출연 이듬해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연기자로 변신했고 위너의 멤버가 되기 전까지 세 차례의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2. 박보람(시즌2ㆍ2010년)

‘슈스케’는 두 번째 시즌에서 부흥을 맞았다. 허각과 존박, 강승윤, 장재인, 김지수, 김소정 등 지금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가수들을 많이 배출했다.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실력자가 박보람(22)이다. 지난해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한 그는 그 동안의 다이어트 경험을 가사에 담아 화제를 모았다. 통통했던 예전 모습과 매우 다른 그녀의 얼굴과 몸매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6살의 나이로 ‘슈스케’에 도전한 박보람은 통통하고 귀여운 외모로 관심을 모았다. 풍부한 성량과 고음을 뽐내며 당시 심사위원 이승철에게 “나이에 맞지 않게 곡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3. 유승우(시즌4ㆍ2012년)

뽀얀 피부에 바가지 머리, 그리고 교복차림에 통기타를 메고선 ‘석봉아’를 부르던 유승우(19)도 ‘슈스케’의 출중한 10대 출연자다. 그는 2013년 자신의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어엿한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출연 당시 16살이던 그는 ‘천재 음악소년’이라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인디밴드 불나방 스타 소시지클럽의 ‘석봉아’를 부르며 나이답지 않은 여유를 보였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인재가 나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루노 마스의 ‘The lazy song’을 이어 부를 때 수준 높은 기타실력과 허스키한 목소리를 뽐내며 시즌4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의 노래를 들은 심사위원 이하늘은 이렇게 말했다. “본인이 잘 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음악을) 하는 친구 같다.”

4. 송유빈(시즌6ㆍ2014년)

짙은 눈썹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그가 등장하자마자 심사위원들은 “잘 생겼다” 며 환호했다. 17살에 ‘대구 사투리 소년’이란 별명으로 참가한 송유빈(18)은 불과 1년 새 자신의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선배 가수 백지영과 ‘새벽 가로수길’을 함께 부르더니 5월에는 SBS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삽입곡 ‘흔한 이별’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가 ‘슈스케6’ 예선에서 김연우의 ‘이별택시’를 부르자 심사위원들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웃음이 가득했다. 이승철은 “바이브레이션이 선천적으로 좋다. 17살이니 지금부터 음악을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윤민수는 “얼굴이 잘 생겨서 노래를 잘 할까 생각했는데 반전”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5. 박수진(시즌7ㆍ2015년)

지난 20일 ‘슈스케7’ 첫 방송에서 박수진(18)은 단연 눈에 띄는 참가자였다. 파란색 교복에 긴 생머리를 한 채 통기타를 잡은 그녀는 ‘서울여자’를 부르며 나이답지 않은 원숙함을 뽐냈다. 퀸시 존스의 ‘Moody’s Mood For Love’를 부를 땐 마치 뮤지컬 여배우가 된 듯 눈빛과 두 손으로 풍부한 감정표현을 해내기도 했다. 노래가 끝나자 윤종신은 “진짜 잘한다. 슈스케 보컬 중에 가장 좋다”는 말로 합격점을 줬다. 심사위원들은 수준 높은 기타 실력을 보인 ‘서울여자’ 외에는 기타를 전혀 칠 줄 모른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백지영은 “우리 우승하자. 여성 첫 우승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그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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