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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강의 폰카일상] 봐줄까 말까

입력
2015.08.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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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복잡할수록 운전스타일은 거칠어진다. 람보보다 무섭다는 초보부터 틈만 나면 끼어드는 얌체운전, 사선을 넘나드는 난폭운전에 때론 목숨을 건 막장 보복운전까지. 이제는 아예 차 꽁무니에 사과를 달고 달리는 ‘사과운전’도 등장했다. 운전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다른 차량에 피해를 주는 일도 생기기 마련. 사과 모양 액세서리는 인심 사나운 도로 위에서 손들기나 깜박이로 부족한 작은 뉘우침의 소품이다. 반대로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들이밀 때는 얄미움을 부르는 뻔뻔한 도구일 수도 있겠다. 진정성 없는 사과는 용서보다 보복을 부를 수 있음을 잊지 말자. 특히 주말 나들이 길에서.

멀티미디어부 차장 pindropp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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