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권도 꿈나무들이 ‘태권도 성지’에 모여 기량을 겨룬다. 제2회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3일부터 나흘간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세계태권도연맹에 따르면 21일 현재 59개국에서 만 12~14세의 선수 465명, 임원 241명, 국제심판 60명 등 총 1,000여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첫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생동하는 태권도, 꿈나무 태권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경기장인 태권도원은 올림픽 단일종목으로는 최초로 국제경기와 수련, 체험, 교육, 연구 등 태권도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태권도 전문 공간이다. 남녀 각 10체급으로 나눠 1회전 1분30초씩, 총 3회전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 KP&P사의 전자호구를 사용하고 유소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안면 마스크가 부착된 머리보호대를 착용한다. 즉시비디오판독제도 적용된다.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까지 유치한 무주와 전북도는 이번 대회를 리허설로 삼는 한편 무주와 태권도원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무주의 관광명소와 먹거리를 소개하는 안내책자를 제작하고, 선수단을 비롯한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주관광단지, 전주한옥마을 등을 방문하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태권도원 고재춘 마케팅부장은 “유소년 선수들과 관중을 위해 태권도원 내에 300m에 달하는 워터 슬라이드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해 대회 분위기를 더했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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