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올 것들에게 호락호락 자리를 내어주었던 시대는 없었다. 새로운 것들은 오래된 것들의 무릎에서 오랫동안 유아기를 거친다. 유아기를 오래 지속한 시대는 오래 살아남는다. 어쩌면 한 도시는 유아기를 기억하면서 도시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 ‘너 없이 걸었다’
허수경 지음, 난다
독일로 이주해 23년째 살고 있는 허수경 시인이 뮌스터 구석구석을 걸으며 쓴 글을 책으로 묶었다. 기차역, 칠기박물관, 시청, 대성당, 뮌스터아 강변까지 천년 도시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독일 시인들의 시와 더불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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