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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정책 배워 옌볜 조선족 변화시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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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정책 배워 옌볜 조선족 변화시킬게요"

입력
2015.08.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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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부녀연합회.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제공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부녀연합회.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제공

“한국의 여성정책을 배워 옌볜의 마을사업육성에 접목시키겠습니다.”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부녀연합회 지도자 9명이 한국의 여성정책을 배우기 위해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의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옌볜의 여성정책 담당공무원과 유아, 아동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여성지도자들로 19일부터 21일까지 충남의 마을사업운영과 어린이집과 유치원 운영정책을 배웠다.

옌볜조선족자치주부녀연합회는 옌볜조선족자치주 행정조직으로 ‘옌볜주 여성아동발전기획’ ‘여성권익 핫라인(12338) 개통 운영’ ‘한부모가정 자녀 교육사업’ ‘여성소액대부금 사업’ ‘여성 창업 및 취업 지원 강습반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기간 충남 여성지도자들의 ‘충청남도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이해’ ‘여성 지도자 리더십 비전 설정: 깨어있는 여성! 마을을 바꾸다’등의 주제강연을 듣고 워크숍을 진행했다. 또한 충남유아교육진흥원과 부여군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 여성가족 관련시설 방문과 홍성군 홍동마을 등을 탐방했다.

옌볜 부녀회원들이 홍동마을 마을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제공
옌볜 부녀회원들이 홍동마을 마을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제공

쉬하이란(46) 연합회 부주석은 “최근 옌볜은 새마을 사업 추진으로 도로개설과 주택신축등 마을정비가 한창”이라며 “연수를 통해 ‘마을을 사람과 관계가 살아있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안웨이민(49) 북산소학교장은 “충남유아교육진흥원의 교육과 어려서부터 병원, 마트, 소방서 등 체험을 통한 인간 삶의 방식을 배우는 시스템이 인상 깊었다”며 “도 단위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의 체험 시설 공유방법을 접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정선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은 “성 평등한 세상, 관계와 이야기가 살아있는 마을을 만드는데 여성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연수 참가자들이 옌볜의 변화와 실행의 주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지난해 옌볜조선족자치주부녀연합회와 MOU를 맺고 공동포럼, 교육사업, 공동연구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 5월에는 ‘한~중 여성친화적인 지방정책의 모색’을 주제로 포럼도 열었다.

홍성=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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