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캘리포니아 가뭄사태 최고 27%까지 악화"
기후 변화, 지구 온난화 등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의 '가뭄 사태'가 지금보다 20% 이상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명 컬럼비아대학의 '지구연구소'는 20일(현지시간)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는 탓에 지하수 공급량보다 증발량이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연구소는 기후변화, 온난화 등에서 비롯된 강수량 부족 사태가 지속돼 곳곳에서 이미 발생한 가뭄 사태를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라면 곳곳에서 진행되는 가뭄 사태가 15∼20% 정도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추정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에서는 악화 정도가 27%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지구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에서는 부분적으로 강수량이 늘어나는 일도 있겠지만, 온난화에 따른 수분 증발량을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구연구소의 기후과학자인 파크 윌리엄스 교수는 "지구 온난화는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물의 양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온난화로 대기에서 증발되는 수분의 양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최근 지속하는 가뭄 사태로 캘리포니아 주의 경제적 손실이 연간 27억 달러(3조2천1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