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연세대에 1점 차 진땀 승리
프로-아마 최강전 오리온스 결승행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연세대의 돌풍을 잠재우고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21일 오후 3시 지난해 대학리그 챔피언 고려대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모비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연세대와 3회전 경기에서 79-78, 1점 차로 이겼다. 무려 20점차를 뒤집은 진땀 승리였다. 전반을 48-33으로 크게 앞선 연세대는 3쿼터 초반 정성호의 3점슛과 허훈의 2득점으로 53-33, 20점 차까지 달아나며 대어를 낚는 듯했다. 이틀 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도 96-84로 이겨 형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던 연세대였다.
그러나 현존 프로 최강 팀 모비스는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지역방어를 앞세워 이후 연세대의 득점을 8점에 묶고 송창용, 전준범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25점을 보태 3쿼터를 58-61까지 추격한 가운데 마쳤다. 주도권을 가져 간 모비스는 4쿼터 첫 공격에서 양동근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로는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연세대는 종료 31초를 남기고 정성호의 3점포로 78-77, 역전에 성공했으나 모비스는 다시 양동근이 과감한 골밑슛을 넣어 79-78로 재역전했다.
경기 종료 5초를 남긴 가운데 마지막 공격에 나선 연세대는 최준용이 골밑 돌파를 시도했으나 모비스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모비스는 송창용이 24점, 전준범이 15점을 넣었고 결승골의 주인공 양동근은 12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세대는 허재 전 전주 KCC 감독의 차남인 허훈이 23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퇴색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고양 오리온스가 전주 KCC를 83-56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모비스-고려대의 승자와 22일 패권을 다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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