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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블루 자몽’ 중국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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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블루 자몽’ 중국 첫 수출

입력
2015.08.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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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공장서 2만4000병 출고… 냉장 컨테이너 사용 ‘이례적’

부산의 대표적인 과즙소주 시원블루 자몽(사진)이 첫 수출길에 오른다. 대선주조 제공/2015-08-20(한국일보)
부산의 대표적인 과즙소주 시원블루 자몽(사진)이 첫 수출길에 오른다. 대선주조 제공/2015-08-20(한국일보)

부산의 대표적인 과즙소주 시원블루 자몽(사진)이 첫 수출길에 오른다.

20일 대선주조는 기장공장에서 중국으로 보낼 시원블루 자몽 2만4,000병을 출고한다. 이번에 수출된 시원블루 자몽은 국내와 동일한 알코올 도수 14도의 360㎖병 제품으로, 중국 청도에서 중대형마트 식당 술집 등에 우선 유통되며, 판매처를 전역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그간 소주 해외수출의 주 고객층은 현지 교민들이었으나 이번에는 한족 등 중국인을 상대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류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원블루 자몽을 수입한 삼풍화무역유한공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과즙소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며 “시원블루 자몽과 순하리 처음처럼 등 시판되고 있는 여러 제품을 놓고 중국 현지인들에게 시음회를 가진 결과 시원블루 자몽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아 수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러브콜에 대선주조는 냉장 컨테이너를 사용하며 품질보증에 각별히 신경 쓰는 등 적극 화답했다. 일반 컨테이너에 비해 10배 더 비싸지만 장시간 이동에도 과즙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향의 증발을 방지하기 위해 대선주조가 추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면서 냉장 컨테이너를 고집했다. 소주 수출에 값비싼 냉장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한다.

대선주조 박진배 대표는 “독한 고량주에 익숙한 중국 소비자들이 14도 시원블루 자몽에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된다”며 “한류열풍에 힘입어 수출을 이뤄낸 만큼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품질 좋고 맛있는 소주를 제대로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이미 중국, 일본, 캄보디아, 싱가포르, 호주 그리고 미국 등지에 시원, 시원블루, 예 소주를 꾸준히 수출해왔으며 이번 과즙소주의 중국 진출로 하반기 해외 판매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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