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억대 연봉 40% 줄이면 연봉 3000만원 청년 일자리 1000개"
국내 공공기관 임원의 연봉 총액이 770억원에 달하고, 이들의 임금을 40% 줄이면 연소득이 3,000만원인 청년 일자리 1,000개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임원 연봉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23곳의 전체 임원(이사장ㆍ감사ㆍ이사)의 연봉 총액은 770억7,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임원 연봉 총합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투자공사로 9억 9,587만원이었다. 이어 중소기업은행 8억 9,859만원, 한국수출입은행 8억 9,379만원, 한국산업은행 8억7,824만원, 한국장학재단 6억3,61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사장의 연봉은 한국투자공사가 4억 75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3억 9,024만원, 중소기업은행ㆍ한국수출입은행(3억6,229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사장 연봉이 1억원이 넘지 않는 공공기관은 37곳(11.5%)에 불과했다.
심 의원은 “정부가 60세 정년보장을 전제로 공공기관 55세 이상 고령 직원의 임금을 삭감할 계획을 갖고 있으면서 억대 연봉을 받는 이사장 등 임원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조치가 없다”며 “공공기관 임원 연봉의 40%만 절감해도 연 소득 3000만원의 청년일자리 1,000개는 만들 수 있는데 청년 고용절벽의 책임을 고령 직원에게만 지우고 있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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