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드라마에서 연예인 지망생을 향한 재벌가 자제와 톱스타의 빗나간 갑질을 연달아 재조명해 화제다.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SBS'미세스캅'은 지난 10일 극중 건설사 회장인 강태유의 아들 재원이 연예인 지망생인 미경에게 강제로 약을 먹이고는 성접대를 요구하는 내용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이때 미경은 재원으로부터 벗어나려다 그만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힌 뒤 피흘렸고, 결국 숨을 거두고 만 것.
당시 강회장이 수사과장 염상민에게 압력을 넣으며 자살로 마무리 될 뻔 했다. 하지만 당시 파출소장으로 발령났던 김희애가 미경의 어머니와 만난 것을 비롯해 미경의 목걸이와 콘서트 티켓에서 사건의 단서로 찾았고, 결국 부검을 통해 타살로 밝혀지면서 사건수사가 확대되었다. 그러다 11일 에서는 사건의 가짜용의자가 나왔지만, 결국 김희애의 끈질긴 수사와 두뇌싸움 끝에 재원을 검거할 수 있었다.
또 수목극 정상에 오른 SBS '용팔이'의 지난 12일 방송분에서는 극중 한류스타인 차세윤이 호텔에서 연예인 지망생인 여성을 상해한 장면이 공개됐다. 이때 한신병원 CS실장인 신씨아를 따라 왕진에 나선 외과의사 주원은 세윤이 일을 저질렀음을 파악하고는 이내 그 여성을 신속하게 살려냈다.
하지만, 뉴스보도에서는 세윤이 여자를 해친 범인을 잡은 '의인'으로 비춰졌고, 사건은 마무리 될 뻔 했다. 하지만 13일에서는 한신병원에 입원해있던 그 여성이 세윤에게 복수하기 위해 병원 양성자가속센터의 기계실에 들어가 방사능 유출을 시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당시 위태로웠던 순간 주원이 그녀를 인간적으로 설득하고, 이내 그녀가 쓰려지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처럼 '미세스캅'과 '용팔이'에서는 동시에 연예인 지망생을 이용하려는 망나니 재벌 2세와 비열한 한류스타의 에피소드가 그려져 화제를 모았다. 여기서 범죄의 대타를 내세우며 도망가려던 재벌 2세는 철창신세를, 그리고 주원에게 주먹한방을 맞은 톱스타 또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 그려진다.
SBS드라마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월화 수목극에서 '을'인 연예인 지망생을 향한 '갑'들의 횡포 에피소드가 그려졌다"라며 "특히, 이는 몇 해전 연예계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재조명한 것처럼 여겨지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