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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백의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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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백의 우세

입력
2015.08.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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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2국

백 이동훈 3단 흑 박영훈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5 박영훈은 원래 공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기풍이다.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여서 단숨에 승부를 결정짓기보다 일단 미세한 계가바둑으로 이끈 다음 종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챙기는 스타일이다. 결승 1국에서도 그런 방식으로 이동훈을 이겼다.

그러나 이번 결승 2국에서는 초반에 워낙 큰 손해를 봐서 할 수 없이 우변 백돌을 맹렬히 공격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단 호기롭게 1로 모자 씌워 백의 진로를 가로막았지만 이동훈이 2로 붙이자 다음 수가 마땅치 않다. 참고1도 1로 젖히는 건 2부터 6까지 간단히 위쪽으로 빠져 나간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3으로 먼저 자신의 단점을 지켰지만 4부터 10까지 백이 역시 쉽게 모양을 갖췄다. 참고2도 1부터 5까지 파호해도 6, 8 다음 A, B가 모두 선수여서 거의 완생 형태다.

박영훈이 결국 대마 공격을 포기하고 11로 백진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다시 실리 작전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동훈이 12, 14를 선수해서 대마의 안전을 확인한 다음 16으로 대세점을 차지해서 여전히 백의 우세가 계속되고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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