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니 탐사선, 토성 위성 디오네와 마지막 근접 조우
토성 탐사선인 카시니 우주선이 18일 오전 3시 33분(이하 한국시간)께 토성 위성 디오네에 474km 거리까지 근접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카시니는 이번 근접조우를 전후해 얼음으로 덮인 디오네의 표면을 촬영한 후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며, 약 이틀 뒤부터 새 이미지들이 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
카시니가 찍은 디오네 북극 주변 사진의 최고 해상도는 몇 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이며 이와 별도로 적외선 분광기를 이용해 다른 부분보다 온도가 특별히 높거나 낮은 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할 예정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
카시니는 또 디오네 근처를 지나가면서 중력 데이터를 수집해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며,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디오네의 내부 구조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카시니에 실린 우주 먼지 탐지기를 통해 디오네에서 방출되는 먼지 입자를 찾는 작업도 이뤄진다.
토성의 위성은 알려진 것만 62개에 이른다.
디오네의 지름은 1천123 km, 공전 주기는 2.7일이며 토성과의 거리는 37만7천400 km로, 지구-달 사이의 거리와 비슷하다.
카시니가 디오네와 근접조우를 한 것은 이번이 5번째이며, 일정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시니는 2011년 12월 디오네에 100km 거리까지 접근한 적이 있는데, 이 때가 가장 가까이 접근한 사례였다.
카시니-하위헌스 탐사계획은 미국 NASA,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1997년 10월 우주선이 지구에서 발사돼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은 카시니 궤도선과 하위헌스 탐사선 등 두 부분으로 되어 있었다.
이 중 하위헌스 탐사선은 2004년 12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했고, 카시니 탐사선은 여전히 토성 주위를 돌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카시니 탐사선은 2017년 임무를 끝내고 토성 대기권으로 진입해 파괴될 예정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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