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가 지희영씨가 17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 자택에서 지병인 위암과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지씨는 최승희의 신무용을 이은 남성무용가다. 여성 스승을 사사했지만 남성적인 힘을 보태 강하면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춤사위를 만들어냈다.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 무용과에 들어갔다가 최승희의 춤을 배우기 위해 그의 수제자 김백봉 경희대 명예교수 문하로 옮겨 경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예대에서 1979년부터 3년간 후진을 양성하다 85년 지희영무용단을 창단해 해외공연을 다니며 한국 춤을 알렸다.
강원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김백봉춤보전회 고문, 한국무용협회 이사, 우리춤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 누나 희숙(주부)씨 남동생 희문(운수업)씨가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203호,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2)958-9721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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