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국에서 암으로 별세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오는 20일 오전 CJ인재원에서 엄수된다.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55) CJ그룹 회장도 법원이 허가해 부친 장례에 참석한다.
CJ그룹은 17일 오후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운구된 이 명예회장 시신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고, 장례는 7일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이채욱 CJ 대표가 장례위원장인 CJ그룹장으로, 조문은 18일 오전 9시 시작된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 영결식은 한 시간 뒤인 오전 8시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진행된다.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가 20일까지 주거제한 장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추가해 부친 빈소에서 발인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1,600억원대 횡령ㆍ배임ㆍ탈세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 받았다.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지만 건강상 이유로 현재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간 주거지는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됐고, 이 명예회장 빈소도 같은 병원이라 별도의 주거지 변경 신청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입원실과 장례식장 지번이 다른 것이 확인돼 이 회장 측은 이날 오전 법원에 구속집행정지 주거제한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영결식장은 주거제한 장소가 아닌데다 CJ그룹 관계자도 “거동이 힘들만큼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힌 만큼 이 회장의 영결식 참석이나 장지 동행 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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