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한 사람들은 같이 살면서도 ‘언젠가 죽으면 어떻게 하지’생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반려동물을 선뜻 가족으로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먼저 죽으면 슬플 것 같다’는 이유를 꼽기도 한다. 실제 오랜 시간을 함께한 반려동물을 잃은 후 겪는 상실감, 우울증을 가리키는 펫로스(pet loss) 증후군이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프랑스 작가 클로드 앙스가리가 8년간 고양이와 함께 했던 이야기를 편지 형식으로 쓴 글이 책으로 나왔다. 먼저 떠난 반려동물에게 만남부터 행복했던 순간들, 죽음까지 느꼈던 감정을 담담하게 간결한 문체로 써내려 간 글이다. 고양이 ‘깃털’에게도 큰 선물이 되었을 것이며 작가가 깃털을 떠나 보내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깃털>을 카드뉴스로 정리했다. 한 권의 짧은 동화책을 읽는 느낌으로 구성했다. 이미 떠난, 아니면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반려동물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고은경 기자, 일러스트레이션 김경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