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6년 만에 ‘0원’이 됐다.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발권하는 국제선 전 노선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가 한 푼도 붙지 않는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0원이 된 것은 2009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달의 편도기준 유류할증료는 미주 유럽 아프리카 노선이 1만7,000원대, 중동 대양주 노선이 1만6,000원대다.
두 국적 항공사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가격이 150센트 이상일 때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150센트 미만이면 받지 않는다.
지난해 말부터 유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다음달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지난달 16일~이달 15일의 갤런당 평균가격은 146.2센트였다. 다만 국제선과 달리 국내선 항공권에는 다음달에도 유류할증료가 붙는다. 그래도 이번달(3,300원)에 비해서는 낮아진 편도 2,200원이 부과된다.
국내선은 지난달 1일부터 말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120센트 이상이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국제선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달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가격은 156.77센트였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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