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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아마존닷컴 직원들 무자비한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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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아마존닷컴 직원들 무자비한 생존경쟁"

입력
2015.08.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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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 닷컴’의 직원들이 무자비한 생존 경쟁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마존의 힘들고 두려운 직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마존닷컴이 14가지 리더십원칙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치열한 경쟁에 놓이게 된다고 소개했다. 14가지 리더십원칙은 ▦고객에 1차 중점을 둘 것 ▦직원들도 오너십을 갖고 장기 핵심 과제를 실천할 것 ▦계속해서 혁신할 것 ▦능력이 있는 사람을 고용할 것 ▦작게 생각하지 말 것 ▦계속해서 배울 것 등을 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닷컴 직원들은 입사한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부터 특이한 근로 방식을 배운다. 이전 직장에서 배웠던 잘못된 습관을 버리도록 교육받으며, “벽에 부딪혔을 때 돌아오는 유일한 해결책은 벽을 돌파하는 것”이라고 배운다.

무엇보다 직원 간 상호 공격을 권장한다. ‘회의에서 다른 직원의 아이디어를 물고 늘어져 날려 버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밤 늦은 시간에 일하는 것도 고통이다. 상사가 자정이 지난 이후에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바로 회신이 없으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유를 캐묻는다. 회사 내부 전화번호부는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동료의 상사에게 동료에 대한 비밀스러운 내용을 전달하거나, 동료를 훼방 놓는 수단으로 자주 이용된다고 직원들은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마존닷컴에 입사한 직원 중 상당수는 몇 년 내에 회사를 떠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인사 관련 부서의 전 임원은 적자생존을 주장한 찰스 다윈을 떠올리며 ‘다윈주의(Darwinism)’라고 표현했다.

경쟁적인 기업문화 때문에 괴로워하는 직원도 많다. 책 마케팅 부서에서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한 보 올슨은 “회의장을 나오면 얼굴을 감싼 어른들을 볼 것”이라면서 “나와 같이 일했던 대부분 직원은 자기 책상에서 흐느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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