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중고차 시장의 강자는 다목적차량(MPV)인 미니밴이었다. 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카니발R’(사진)이 중고차 전문기업 동화엠파크가 전달 매매 대수와 증가율 등을 고려해 선정하는 네 번째 ‘이달의 중고차’ 타이틀을 차지했다.
미니밴은 준중형이나 중형 승용차에 비해 차종과 대수가 적어 전체 매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적지만 카니발R은 지난달 급격히 거래가 늘어나며 상위 20위 안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1998년 출시된 카니발은 2000년대 초 카렌스와 함께 기아차 전체 판매량의 40%를 견인하며 회사를 부도 위기에서 구한 주역이다.
카니발R은 2005년 7월 ‘그랜드 카니발’부터 시작된 2세대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R 2.2 엔진과 6단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97마력에 최대토크 44.5㎏·m로 동력성능이 강화됐고, 패밀리 룩의 적용으로 내ㆍ외관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연비는 이전 모델(10.5㎞/ℓ)에 비해 22%나 높아진 ℓ당 12.8㎞로, 미니밴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
실내가 넓고 6명 이상 승차하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이점까지 더해져 연식을 불문하고 카니발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동화엠파크 관계자는 “지난해 3세대 ‘올 뉴 카니발이’ 출시돼 카니발R 등 이전 세대 차량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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