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추신수(텍사스)와 이대호(이상 33ㆍ소프트뱅크)가 동반 홈런포를 가동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16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몰아치고 타점과 득점도 3개씩 쓸어 담았다. 추신수는 10-3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우완 커비 예이츠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 3일 휴스턴전 이후 13일 만에 터진 대포로 시즌 15번째이자 개인 통산 132번째 홈런이다. 추신수는 1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곧바로 프린스 필더의 우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텍사스는 12-4로 대승을 거둬 3연승을 달리면서 추신수의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추신수는 5회에는 볼넷으루 출루했고, 5-1로 앞선 6회 1사 1ㆍ2루에서 는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 때 2루 주자 델리노 드실즈와의 더블 스틸로 시즌 3번째 도루도 기록했다. 추신수의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는 시즌 21번째이며, 3안타 경기는 8번째다. 3타점을 올린 것은 시즌 5번째다. 추신수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선발로 출전한 19경기에서 모두 출루하는 기록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2할4푼5리(380타수 93안타)로 끌어 올렸다. 시즌 타점은 53개째다. 추신수는 후반기에만 타율 3할4푼2리(73타수 25안타)에 4홈런, 15타점으로 ‘추추트레인’의 면모를 완벽히 부활했다.
일본에서는 이대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계속된 세이부와의 퍼시픽리그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다카하시 코나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3일까지 4일 연속 홈런을 때려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던 이대호는 사흘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려 시즌 26호째를 기록했다. 또 이달 들어서만 6번째 홈런이자 이 한방으로 퍼시픽리그 전 구단 상대 홈런도 완성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홈런 이후에도 쉼 없이 돌아갔다.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1ㆍ2루에서 다카하시를 상대로 다시 풀카운트에서 가운데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린 것. 6회에는 우전안타를 보태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폭발했다. 경기는 아쉽게 4-6으로 소프트뱅크가 역전패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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