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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마 최강전] 이틀간 1만 관중... 농구 팬심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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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마 최강전] 이틀간 1만 관중... 농구 팬심이 돌아온다

입력
2015.08.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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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스펜서(왼쪽)과 LG 볼딘.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전창진 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로 얼룩진 프로농구가 아픔을 딛고 새 출발했다. 아직 현역 선수의 불법 도박 사건 수사도 진행 중이라는 불안 요소는 있지만 한여름 시원한 농구 축제로 등 돌린 팬들에게 한 발 다가갔다.

지난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는 이틀간 1만 명에 가까운 팬들이 코트를 찾았다.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단신 외국인 선수(193㎝ 이하)들은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고 국가대표팀에서 합숙 중인 윤호영(원주 동부), 김선형(서울 SK), 김종규(창원 LG) 등도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또 조동현 부산 KT 감독, 추승균 전주 KCC 감독,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공식 사령탑 데뷔전을 치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회 둘째 날인 16일에는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이승준(37)-동준(35) 형제의 SK가 관심을 모았다. 이승준과 이동준은 각각 지난 시즌 동부와 오리온스에서 뛰다 올해 나란히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

SK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 형제의 영입으로 '다국적 군단'이 됐다. 기존의 김민수와 박승리 또한 귀화 혼혈 선수이며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 드워릭 스펜서가 새로 합류했다.

SK는 다국적 선수들의 힘을 앞세워 이날 1회전에서 LG를 90-73으로 꺾었다. 이승준은 14점 5리바운드, 이동준은 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사이먼과 스펜서는 각각 21점(7리바운드), 13점(4어시스트)씩을 올렸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춘 이승준-동준 형제는 경기 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승준은 "(부상 탓에) 1년을 쉬고 다시 돌아와 남다른 기분이 들었다"며 "정말 즐거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동준 또한 "함께 뛰면서 재미 있게 경기를 했다. 내가 패스를 해 형이 득점을 올렸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SK는 18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연세대와 2회전을 치른다. SK와 연세대는 앞서 열린 두 차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도 맞붙어 두 번 모두 SK가 이겼다. 전날 경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부산 KT를 87-83으로 제압했고, 원주 동부는 인천 전자랜드를 74-65로 눌렀다. 모비스는 동국대와, 동부는 고려대와 17일 대회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한편 정규시즌의 전초전인 프로-아마 최강전은 오는 22일까지 프로 10개팀과 대학 상위 5개팀(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중앙대), 상무 등 16개팀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농구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등 돌린 팬심을 다시 잡고자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프로팀들로서는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이른 9월 12일 개막하는 2015-2016시즌 프로농구에 앞서 흥행열기를 미리 달굴 수 있는 기회다.

잠실=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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