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강원도 유소년 축구대표팀이 21~24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2008년 평양유소년 축구대회 이후 7년 만에 평양에서 다시 성사되는 남북한 축구교류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유소년 축구선수 20명으로 구성된 경기도팀과 28명으로 꾸려진 강원도팀이 이날 중국을 거쳐 전세기로 북한 평양에 들어갔다.
이들 대표팀은 17일부터 경기가 진행되는 평양 5ㆍ1경기장에서 하루 2시간씩 적응훈련을 한 뒤 경기도는 북한 4ㆍ25축구단, 중국 운남 쿤밍축구팀, 브라질 아틀레티코 소로코바(이상 A조) 강원도는 북한 평양국제축구학교, 우즈베키스탄 FC분요도코르, 크로아티아 HNK세지스타와 조별 리그를 벌인다.
결승은 조별 1~2위 간 크로스 토너먼트에서 이긴 팀들이 대회 마지막 날 치른다.
북한과 경기도의 유소년 팀이 맞서는 것은 지난해 11월 연천에서 열린 제1회 대회 이후 9개월여 만으로, 북한 동의와 통일부 승인을 얻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역사적으로 막힌 관계의 물꼬를 트는 것은 ‘탈 정치와 룰에 의한 게임’이라는 힘을 가진 스포츠 교류였다”며 “대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남북한 협력의 끈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이번 대회가 좋은 성과를 거둬 남북교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제3회 대회를 오는 10월 강원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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