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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 찾아간 문재인 "해드린 게 너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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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 찾아간 문재인 "해드린 게 너무 없다"

입력
2015.08.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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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4일 오전 본보가 보도했던 독립운동가 한태석 선생의 손자 한상조(오른쪽)씨의 가게를 찾아 한씨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문재인 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4일 오전 본보가 보도했던 독립운동가 한태석 선생의 손자 한상조(오른쪽)씨의 가게를 찾아 한씨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문재인 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오전 독립운동가 한태석 선생의 손자인 한상조(79)씨를 직접 만났다. 한상조씨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비참한 삶을 다룬 본보의 기획시리즈(12일자 5면)에서 광복 70년 만에서야 독립유공자 연금을 받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문 대표는 본보 보도가 나오고 이틀 후인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2동에 있는 3평 남짓한 한씨의 슈퍼마켓을 직접 방문했다. 문 대표는 한씨와의 면담이 끝나고 나서 사진과 함께 관련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표는 이 글에서 “어르신의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는 의병운동부터 시작해서 의혈단원으로 활동하셨다”며 “할아버지 두 분을 포함해 집안에 7명이 독립운동가이신 짱짱한 집안이지만 늘 가난한 삶을 면치 못하셨다”고 소개했다. 이날 면담에서 한씨는 작년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했지만 가게 임대료와 월세를 내기도 빠듯한 형편을 소개하며 “잘 살고 못사는 것에 대해 조상 탓을 할 수는 없지만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딱 맞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친일파 자손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아온 것에 비하면, 어르신께 우리가 해드린 것이 너무 없다”며 “‘그때는 국가가 어려울 때니까 뭐~’라는 편한 웃음에 그렇지 않아도 죄송스런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려운 생활 중에도 나라와 집안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놓지 않으시는 한상조 어르신이 건강히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면서 “이 삐뚤어진 것을 바로잡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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