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분할상환 비중 각각 33%
안심대출 효과로 목표치 웃돌아
고정금리 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의 3분의 1에 달했다. 만기에 일시 상환하지 않고 대출기간 중 원금을 나눠 갚는 분할상환 대출 비중도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가계부채의 건전성이 적잖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3%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제시한 올해 목표치(각 3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정금리ㆍ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늘어난 데는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을 통해 3, 4월 기존 변동금리 및 일시상환 방식 대출을 고정금리ㆍ분할상환 방식으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판매, 34조원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로 목표가 조기 달성되면서 일부 은행들은 일선 창구에서 고객들에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변동금리 대출을 적극 판매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올해 말 분할상환과 고정금리 대출 비중 목표치를 각각 35%로 상향 조정했다. 또 2017년 말 이후 분할상환 대출 비중 45% 이상,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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