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톈진 폭발사고 피해 최대 1600억 달할 듯

12일 밤 중국 톈진항에서 대형폭발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사고현장에서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화염과 연기에 뒤덮여 있다. 신화=연합뉴스

12일 중국 톈진(天津)시 탕구(塘沽)항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사고로 현대자동차가 최대 1,6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모두 보험 대상이어서 전액 보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폭발사고 당시 톈진항 야적장에 자동차 운반선에서 내려놓은 차량 4,000여대를 주차해 놓았다. 현대는 중국 판매 물량의 대부분을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에서 생산하지만 일부 고급 차종을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당시 야적장에 있던 차들은 제네시스, 에쿠스, 카니발 등 평균 4,000만원대 차종들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야적장에 있던 차들이 모두 피해를 봤다고 가정하면 피해금액은 최대 1,600억원 정도”라며 “하지만 보험 대상에 포함돼 전액 보상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