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LA레이커스 역대 올스타팀이 시카고 불스의 올스타팀을 50점차로 이길 것이다"
최근 '공룡 센터' 샤킬 오닐(43)의 발언이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팀 논쟁에 불을 붙인 가운데 미국 언론 CBS 로컬이 이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구단 역대 올스타팀을 기준으로 가장 전력이 강할 것 같은 5개 팀을 선정해 1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CBS 로컬은 결과적으로 오닐의 손을 들었다. LA레이커스 역대 올스타팀이 NBA 역대 최강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인업은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 제임스 워디, 엘진 베일러, 카림 압둘자바다. 매체는 "가장 위대한 포인트 가드 존슨과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나 다름없는 베일러, 최고의 센터 압둘자바, 역대 선수 순위 10위 내에 드는 브라이언트, 쇼타임 레이커스의 멤버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워디의 라인업은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닐과 윌트 체임벌린, 조지 마이칸, 제리 웨스트가 선발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들 네 명의 커리어를 합하면 우승 10회, 올 NBA 퍼스트팀 22회, 파이널 MVP 5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강한 팀으로는 보스턴 셀틱스를 꼽았다. 베스트 멤버로는 밥 쿠지, 샘 존스, 래리 버드, 존 하블리첵, 빌 러셀을 선정했다. "밥 쿠지는 당대 최고의 포인트가드였으며 러셀과 존스는 보스턴 왕조의 주축이었다. 이들은 보스턴이 11년간 무려 10회의 우승을 거머쥐는 데 공헌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1980년대 보스턴 '빅3'로 꼽혔던 케빈 맥헤일 대신 하블리첵을 베스트 멤버에 넣은 이유를 설명했다. CBS 로컬은 디펜시브 퍼스트팀 5회 경력과 함께 보스턴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하블리첵이 올해의 식스맨 2회, 3차례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뽑힌 맥헤일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또한 "보스턴 역대 세컨드팀으로는 데니스 존슨, 폴 피어스, 맥헤일, 케빈 가넷, 로버트 패리쉬를 들 수 있다"며 "그 밖에도 타이니 아치발드, 데이브 코웬스, KC존스, 빌 셔먼, 조조 화이트, 가넷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다"고 적었다.
3위 팀으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거론했다. 베스트 라인업으로는 할 그리어, 앨런 아이버슨, 줄리어스 어빙, 찰스 바클리, 채임벌린이라고 썼다. 매체는 1980년대 골밑을 주름잡은 모제스 말론 대신 채임벌린을 필라델피아 베스트 센터로 꼽은 이유에 대해 "프렌차이즈의 느낌은 말론이 더 강하지만, 전성기 기량을 고려하면 채임벌린이 앞선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시카고 불스가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릭 로즈, 마이클 조던, 밥 러브, 스카티 피펜, 아티스 길모어를 베스트 멤버라고 밝힌 매체는 6회 우승을 합작한 역사상 최고의 원투펀치 조던과 피펜의 존재만으로도 시카고가 5위안에 들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른 세 명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은 맞지만, 역사상 압도적으로 위대한 선수들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5위팀으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꼽았다. 토니 파커, 조지 거빈, 팀 던컨, 데이비드 로빈슨을 언급했지만, 슈팅 가드 포지션은 누락했다. 파커와 던컨, 로빈슨은 최근 20여년간 샌안토니오가 무려 5차례 우승하는 데 기여했던 선수들이다. 매체는 던컨을 두고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칭했고, 거빈에 대해서는 득점력을 높이 평가했다. 거빈은 현역시절 4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이는 조던(10회)과 채임벌린(7회)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진=샤킬 오닐이 꼽은 LA레이커스, 시카고 불스 역대 베스트 라인업(인스타그램)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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