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지를 무료개방하는 등 ‘관광세일’에 돌입했다. 또 아산시를 비롯한 각 기초자치단체도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가세하거나 경품행사를 여는 등 거들고 나섰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부여 백제문화단지를 무료로 개방한다.
백제문화단지는 삼국시대 왕궁의 모습을 처음으로 재현한 사비궁, 백제 왕실 사찰인 능사, 사비 백제시대 계층별 주거유형과 생활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또 화려한 철제금속 기술을 가진 위대한 백제와 이를 시기한 주변국과의 마찰을 그린 ‘칠지도의 탄생’이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나 공연, 관광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남사당패 특별공연, 18일부터‘백제기악’이 상설공연 무대에 오른다.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부여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등 백제역사유적지구 5곳과 공주 석장리박물관, 서동요테마파크 등이 세계유산 등재 직후 또는 지난 1일부터 무료로 개방 중이다.
한국방문위원회가 주최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는 14일부터 부여 롯데아웃렛과 아산 온양관광호텔, 천안 테딘패밀리 워터파크, 대천해수욕장 짚트랙 등 4곳이 참여했다.
이와는 별도로 아산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할인 판매 폭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했다. 또한 공공기관ㆍ단체들이 앞장서 주 1회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양온천역과 주요 관광지에서 가수 초청 공연도 마련했다.
온양온천 시티투어 이용요금을 50% 할인하고, 외암민속마을, 온양민속박물관,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등은 입장료와 체험료를 무료 혹은 최대 65%까지 할인해 주기로 했다.
시는 삼성전자 등 관내 기업체와 협조를 통해 회식문화를 장려하고 전통시장 이용, 관광지 방문, 쇼핑몰 정기 세일, 관내 음식점 10% 할인 운영, 로컬푸드 매장 사은 행사, 시식 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관과 단체,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릴레이’ 회식 이벤트를 개최해 사진 콘테스트에 당첨된 가족이나 단체에 10만∼50만원 상당의 외식권을 제공하고, 아산 관광지 3곳 이상을 방문하고 스탬프를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행사도 펼친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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