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공직사회에 ‘뚜렷한 목표의식과 열정, 창조적인 마인드 그리고 자신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과제 세미나'에 참석,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발전의 '엔진 역할'을 해온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더 큰 성취도 이뤄낼 수 있다”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공무원이 갖출 첫번째 자세로 ‘뚜렷한 목표의식과 열정’을 꼽은 박 대통령은 “그저 벽돌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는 벽돌공이 있는가 하면 아름다운 교회를 짓고 있다고 믿는 벽돌공도 있다”며 공무원을 벽돌공에 비유했다. 이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열정, 이런 게 생기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을 갖고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공무원 여러분들은 더욱 그렇다”며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행동할 때 개인이나 조직, 기업은 탁월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적인 마인드'로 업무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혈맹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로 사이가 벌어졌을 때 “창조적인 방법으로 양국의 이익 균형을 맞추도록 한 번 해보자”고 접근해 협정 체결에 성공했고, 한중 FTA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도 창조적 마인드 덕분에 타결이 가능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조적인 정책, 창조적인 마인드는 창조경제뿐 아니라 어려운 일들을 풀어서 블루오션으로 가게 하는 물꼬를 터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저력에 대한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질 것도 당부했다. 우리나라가 분단 상황과 엄청난 국방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지난 70년간 세계사에 유례없는 성취를 이뤘다고 지적한 박 대통령은 “1인당 소득 3만불 밑에서 계속 깔짝깔짝하고 있지만 이제 달성하게 되면 세계 7번째 5030클럽에 들어간다”며 우리 민족의 역량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문제에 있어서도 “후삼국 시대 등 우리 선조들이 외교를 잘했다”며 “'우리가 무슨 힘이 있겠어',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겠네' 이렇게 생각하면 그 자체가 우리나라 국격에도 맞지 않고 패배의식”이라며 태도의 변화를 촉구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