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66%↓… 금융시장은 진정
중국이 13일 사흘 연속으로 위안화 가치를 대폭 평가절하하며 환율 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추가절하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은 지난 이틀 간의 쇼크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12면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의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1% 오른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11일 1.86%, 12일 1.62%에 이은 3일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3일간 떨어진 위안화 가치는 4.66%에 달한다.
중국 인민은행은 다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돈을 의식한 듯,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최근의 위안화 절하추세가 계속될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추세가 잦아들고,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늦어질 거란 전망이 확산되자 각국 금융시장은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9포인트(0.40%) 오른 1,983.46, 코스닥지수는 14.16포인트(1.97%) 급등한 731.36으로 마감됐다. 전날 1,190원선까지 올랐던 원ㆍ달러 환율은 16.8원 급락한 1,17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1~2%대 상승 마감됐고 대만,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통화가치도 강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날 최근 위안화 사태 관련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시장동향 및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대한 24시간 점검체제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경제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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