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는 13일 세계적인 동북아 역사학자 알렉시스 더든(46·여)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열었다.
익산시 영등 시민공원 내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평화에 이르는 길로서의 역사 이해’ 주제로 열린 강연은 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더든 교수는 강연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역사를 취사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일본 아베정권의 역사 인식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평화에 이르는 길은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정의와 동북아 평화포럼(이사장 박경철 익산시장)’은 국제사회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에 노력한 공로로 더든 교수에게 ‘정의 평화상’을 수여했다. 더든 교수는 전날 강원 인제군에서 열린 제17회 만해축전에서 평화대상을 수상했다.
1991년 미국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한 뒤 시카고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더든 교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동북아 역사전문가이다. 그는 아베정권의 역사왜곡 시도에 대해 전 세계 역사학자 187명의 집단 반대성명을 주도기도 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