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인 14명이 특별사면을 받은 것에 대해 재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제외되는 등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경제인들이 포함되지 않은데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사면 대상자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경제인 특별사면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특사를 계기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경제계는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 활성화와 청년고용 확대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경제계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환영하면서도 "다만 국민 대통합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기업인 포함 경제주체들에 대한 큰 폭의 사면을 기대했으나 소폭에 그쳐 다소 아쉽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의 최대 수혜를 입은 SK그룹은 성장의 걸림돌이었던 총수의 경영 공백이 2년 7개월만에 해소된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SK그룹측은 "경영 공백이 해소됨에 따라 국내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국가경제를 살리는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밖으로는 글로벌 비즈니스가 본격 가동되면서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면서 "최태원 회장이 중심이 돼 안팎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의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최 회장의 건강 상태나 각사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화그룹은 김현중 부회장과 홍동욱 여천NCC 대표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지만 김승연 회장이 제외되면서 다소 침울한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해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