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마운드 강국 삼성은 올 시즌 '선발 5명 전원 10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발 투수 4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적은 네 차례 있었지만 선발 5명이 모두 선발승 만으로 10승 이상을 거둔 적은 없었다. 투수 왕국 삼성이기에 가능한 역대 최초의 도전이다.
이미 두 명의 선발이 10승 달성 미션을 완료했다. 12일까지 피가로와 윤성환은 각각 12승(6패), 11승(6패) 씩을 올렸다. 다른 투수들의 발걸음도 가볍다. 클로이드가 9승(6패)을 올려 10승을 눈 앞에 두고 있고 5선발 차우찬도 8승(5패)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로 남아있던 장원삼까지 최근 구위가 살아나며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려왔던 장원삼은 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기 14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7.65로 흔들렸다. 이 기간 동안 피홈런은 19개에 달했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쉽게 실점을 했다. 결국 거듭된 난조로 한 차례 2군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달라지고 있다. 그는 12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하면서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8패) 째를 올리면서 10승에 단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7~8번 정도의 등판을 더 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근 보여준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승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돌아온 장원삼'에 대해 " 구위가 많이 회복된 것 같다. 남은 경기도 기대가 된다"며 "제구력과 공 끝, 변화구가 다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원삼도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장원삼은 "감을 잡은 만큼 나가는 경기 마다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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