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미학’ 추구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 됐다. ‘아름다움’의 가치가 경제적 교환가치를 넘어 모든 산업의 가치평가 기준으로 등장했다는 것.
그에 따른 대학의 뷰티미용 관련학과 증가현상이 바람직스럽든 아니든, 길면 4~5년 후 사회로 진출하는 대학생들을 국가산업에 필요한 생산적 에너지로 결집시켜야 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몫이 됐다.
정통 강의실에서도 “미를 창출하고 미를 낳는 것은 다이아몬드를 낳는 거위와 같다”는 가치평가를 내리는 시대... 정부 유관기관, 학계, 업계, 입시기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확대되는 K-뷰티 영역, 뷰티서비스 해외진출 노려볼 만”
●이승희 연구원(보건산업진흥원 뷰티화장품정책팀) = K-뷰티의 영역확대가 필요하다. 대학서 배출하는 뷰티미용 인재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화장품산업을 보완하는 뷰티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 진흥원은 9월15~16일 상해에서 이철헤어 이가자헤어 박승철헤어 준오뷰티 등과 K-뷰티전시회를 연다. 이들이 중국 전역에 뷰티아카데미를 열고, 헤어샵 프랜차이즈를 개척한다면, 앞으로 젊은 인재들의 진출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졸업 후 동네 미용점의 궂은일도 외면하지 말아야”
황학상 대표(한국시세이도) = 한국의 화장품은 중국과 동남아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는 화장품을 무기로 피부관리나 헤어 메이크업 등에서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내야 한다. 그것이 과제다. 젊은이들이 욕심만 내면 한류 프리미엄으로 외국과의 사업기회는 충분해질 것이다. 그러나 기초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졸업 후 동네 미용점이라도 좋으니 궂은일을 외면하지 말라. 그리고 외국어를 반드시 연마하라.
“고객서비스 마인드 강화와 외국어 학습 충실하기를”
●노영희 교수(한국미용학회장. 건양대 의료뷰티학과장) = 뷰티미용 분야는 화장품산업의 발전과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고, 해외사업 범위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이에 대비해 고객서비스 마인드 강화와 외국어 학습에 충실해야 한다. 미용학회는 전임 회장의 글로벌화 정책과 연구업적을 계승해 외국 기업들과의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전인격적 토털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는 대학 미용교육”
●방효진 교수(가톨릭관동대 뷰티미용학과장) = 경제발전과 국민복지의 증대는 필연적으로 뷰티산업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과거 미용은 젊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었다면, 지금은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사다. 미의 개선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대인관계 개선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뷰티미용 교육은 이제 전신을 아우르는 전인격적 토털개념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한류문화 확산과 사회적 인식개선으로 뷰티산업 급성장”
●이선주 교수(건국대 패션디자인학부 뷰티디자인전공) = 최근 뷰티미용 분야는 ‘기술’에서 ‘학문’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그것이 대학의 사명이다. 뷰티산업은 한류문화 확산과 직업의 사회적 인식 개선으로 꾸준히 발전할 것이다. 학생들이 앞으로 피부 헤어 메이크업 네일 등의 기초를 충실히 공부한다면 졸업 후 영화 미디어 등 예술산업과의 융합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성형, 미용분야 수요 증가가 젊은층 뷰티학과 주목 이유”
●임성호 대표(종로학원하늘교육) = 뷰티관련 학과의 주목 이유는 성형 미용분야에 대한 남녀노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초중 단계부터 개인의 특기적 재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대학선택, 자격증 취득 및 취업 선호도가 증가하는 것도 원인이다. 한국이 미용뷰티관련 선진국의 이미지만 유지시킨다면 이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철 뷰티한국 기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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