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사상 첫 동반 구조조정

조선 ‘빅3’ 사상 첫 동반 구조조정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 3곳이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동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최대 3,000여명의 임직원이 올해 감원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6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돼 올해 말까지 임원을 30% 이상 줄이고, 2,000~3,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조선 3사가 함께 감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원 규모도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말 인력 구조조정을 시작했고, 대우조선은 이달 말까지 고직급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을 단행할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특히 해양플랜트 부실에 대한 문책 등으로 이미 임원 7명이 그만뒀고, 이번 주가 지나면 총 50이던 임원이 30% 이상 줄어들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임원의 31%를 감축한데 이어 지난달 말엔 임원 25명을 퇴임시키고 40대 임원들로 물갈이를 단행했다. 삼성중공업도 곧 임원 워크숍을 열어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