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연봉, 대기업의 62% 수준
매출 1조원 이상의 대기업 직원이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 직원보다 평균 2,453만원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직원의 평균 보수는 6,419만원, 중소기업은 3,966만원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61.8%에 그쳤다.
기업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2,000대 기업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를 분석한 결과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은 사업보고서를 낸 상장·비상장사로 매출액 기준이다. 금융업과 특수목적회사는 제외했다.
조사에 따르면 2,000대 기업 전체 평균 보수는 4,498만원이다.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직원 보수가 6,419만원, 매출 5,000억~1조원 기업군은 5,413만원, 3,000억~5,000억원 기업군은 4,846만원, 1,000억~3,000억원 기업군은 4,492만원이다.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군은 3,966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원의 연 보수가 3,000만원대인 기업이 628개사로 31.4%를 차지했고, 4,000만원대인 회사가 28.3%, 5,000만원대 15.3%, 3,000만원 미만이 10.7%였다. 1억원이 넘는 억대 연봉 기업은 0.2%에 불과했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연 6,545만원 이상이면 상위 10%, 8,844만원 넘으면 상위 1%에 든다.
직원 보수는 업종별로도 갈렸다. 금융업을 제외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업종은 석유정제업(7,618만원)이다. 이어 건설(5,61만원), 화학(5,41만원), 전기(4,914만원), 자동차(4,863만원), 금속·기계(각 4,480만원), 전자(4,222만원) 순이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코스닥 기업 메지온(옛 동아팜텍). 이 회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2,190만원이다. 2위는 NICE(1억520만원), 3위는 삼성전자(1억180만원)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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