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올스타전 경기 장면.
24라운드를 맞이하는 K리그 클래식 중위권 팀들이 '죽음의 10경기'를 앞두고 있다.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구단들은 12일부터 상위 스플릿에 남기 위한 진짜 경쟁을 시작한다.
K리그 클래식은 33라운드를 치른 후 스플릿 시스템을 가동한다. 12개의 팀들은 33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1~6위 그룹A와 7~12위 그룹B로 분리된다. 12일 재개되는 경기는 상위 스플릿 잔류를 향한 레이스의 시작인 셈이다.
중위권 팀들은 한 번의 승패로 순위가 요동칠 수 있을 정도로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승점 10점 차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승점 50)를 제외하고는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위 수원 삼성(승점 40)조차 턱 밑까지 쫓아온 전남 드래곤즈(승점 37) 때문에 입지가 불안하다. 4위 FC 서울(승점 35)부터는 승점 1점 차 간격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FC(이상 승점 34) 역시 언제든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권 싸움은 대혼전이 예상된다. 스플릿 경계선에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7위), 광주 FC(8위ㆍ이상 승점 30)도 추격을 계속한다.
이런 가운데 보름 만에 경기가 재개되는 12일에는 중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일제히 펼쳐진다. 원정 10연전을 끝낸 광주는 '옐로 더비' 전남을 제물로 홈 경기 연승을 달린다는 각오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전남이 올 시즌 두 차례 패배를 설욕하느냐도 관심거리다. 포항과의 FA컵 8강에서 박주영(30)이 2개의 부활포를 쏜 서울은 10위 울산 현대(승점 24)의 추격 의지를 아예 꺾겠다는 전략이다. 5위 포항과 7위 인천의 맞대결도 볼 만하다. 강팀 전북과 수원은 각각 11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0)와 12위 대전 시티즌(승점 8)을 제물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이현주 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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