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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전쟁, 최후의 승자는?

입력
2015.08.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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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과 이통통신사, 유통업계 등에서 '페이 전쟁’이 한창이다.

간단한 결제정보만 입력하면 물건을 살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카카오페이(다음카카오), SSG페이(신세계),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페이나우(LG유플러스)….

하지만 서비스 종류가 너무 많아 복잡하고 무엇보다 온라인 위주라는 한계가 있다. '페이 전쟁'의 또 다른 격전지 스마트폰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페이 전쟁' 격전지 스마트폰

집에 지갑은 두고 나와도 스마트폰은 반드시 소지하고 다니는 시대다. 그래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제 고객과 한 몸이 돼버린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바로 그 핵심이다. 처음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젠 스마트폰 기기 자체가 신용카드가 돼 버리는 방식으로 '페이 전쟁'은 진화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애플페이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이 탑재된 아이폰을 상점 단말기에 갖다대면 바로 결제되는 서비스다. 국내 티머니 결제와 같은 기술. 이미 북미는 물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 서비스도 올해 안으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특허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전격 인수, 곧바로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내놨다.

MST는 자기장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다. 상점 계산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그네틱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자기장이 발생해 고유 정보를 읽어들이는 방식이다. 속도도 NFC처럼 빠르다.

국내는 물론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의 대부분 상점도 NFC보다 마그네틱 단말기가 보편화 돼 있어 삼성페이는 출시 즉시 애플페이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페이 상용화는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5가 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일단 국내와 북미 지역에서 삼성페이를 먼저 서비스하고 올해 안으로 유럽과 중국에서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로 반격

애플과 삼성전자의 선공에 '공룡 기업' 구글도 페이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라는 막강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무기로 한 반격이라 글로벌 IT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구글은 오는 10월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가 탑재된 차기 넥서스폰(레퍼런스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의 파트너는 LG전자다. 앞서 두 차례 넥서스폰을 함께 만든 파트너십이 있는 데다 LG전자가 안드로이드 페이 성패의 관건이 될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 온 배경이 작용했다.

삼성전자도 구글의 넥서스폰을 두 번이나 출시하며 구글과 끈끈한 관계를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 안드로이드 페이와 격전을 벌일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구글은 차기 넥서스폰 제조업체 후보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LG전자가 예정대로 안드로이드 페이가 담긴 넥서스폰을 출시하면 스마트폰 페이 시장의 판도는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이 벌이는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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