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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 "17일 주총서 신격호 명예회장 추대는 논의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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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 "17일 주총서 신격호 명예회장 추대는 논의안해"

입력
2015.08.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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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은 기업 통치체제·규범경영 강화 목적"

신동빈 측, 지난달 28일 이사회 결정 기정사실화

최근 일본 롯데는 오는 17일 개최할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건은 결의 대상 안건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은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일본 롯데는 오는 17일 개최할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건은 결의 대상 안건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은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롯데는 오는 17일 개최할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건은 결의 대상 안건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 홍보부는 11일 한국 언론 도쿄 특파원단에 전달한 공지를 통해 "명예회장 추대 건은 정관 변경의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전문가, 변호사로부터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함으로써 경영 1선에서 물러나게 한 지난달 이사회의 결정이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일본 롯데는 이번 주총이 "이번 일련의 '소동'과 관련해 '기업 거버넌스(corporate governance·기업 통치체제)'와 '컴플라이언스(compliance·규범 준수)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히 할 목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특정 주주로부터 개최 요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롯데는 전했다.

롯데는 또 주총에 대한 언론 취재는 불허키로 했으며, 회의 종료 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때문에 이 회사의 차기 주주총회는 '신격호-신동주 대(對) 신동빈' 구도로 형성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배에 고비가 될 것으로 여겨져왔다.

앞서 지난달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과 함께 일본 롯데를 방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손가락 지시'로 해임했다. 그러자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2) 롯데홀딩스 사장은 그 다음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했다. 더불어 그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함으로써 경영의 제1선에서 사실상 물러나게 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 2가 된다면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소집해 신동빈 등 기존 이사진의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번 주주총회 소집은 신 동주에 앞서 신동빈 측이 '선수'를 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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