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패션 부문 매출이 좋은 실적을 내며 백화점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전체 매출이 14.0% 오른 가운데 여성 패션 12.6%, 남성패션 9.1%, 스포츠 15.1%, 아동의류 15.2% 등 그 동안 매출이 부진했던 패션 부문이 눈에 띄게 신장했다고 11일 밝혔다. 2013·2014년 2년 중 같은 기간 대부분의 패션 부문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는데 올해 들어 흐름이 바뀐 것이다.
신세계는 예년에는 많은 소비자가 해외로 떠나 면세점이나 현지에서 쇼핑을 즐겼지만, 올해 휴가철에는 국내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쇼핑 수요가 국내 백화점으로 몰린 덕분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원피스 또는 반바지 등 휴가지에서 입을 옷을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가파르게 증가하던 ‘해외 직구’가 주춤한 것도 백화점 패션 매출 신장의 한 요인이 됐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손문국 패션담당 상무는 “전통적으로 8월 초부터 중하순까지 이어지는 휴가철에는 백화점의 비수기지만, 올해는 내수 살리기에 동참한 국내 휴가자들의 쇼핑 수요가 몰리면서 백화점 매출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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