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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노홍철 복귀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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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노홍철 복귀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15.08.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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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 노홍철이 MBC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복귀할 뜻을 10일 밝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10개월 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 노홍철이 MBC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복귀할 뜻을 10일 밝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노홍철(36)이 방송에 복귀한다. 복귀작은 가을 방송 예정인 MBC 새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이후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지 10개월 만이다. MBC는 10일 “노홍철은 (새 프로그램에서) 20~30대 일반인 남성 4명과 최소한의 경비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 벌어지는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방송 복귀 소식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멤버로 활동하던 그의 복귀를 ‘기다렸다’며 반기는 여론과 ‘자숙기간이 짧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첨예하게 맞섰다.

워낙 인기 방송인이었던 그였기에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던 팬들은 “그 녀석(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을 가리키는 말)아, 보고 싶다(네이버 아이디 tmdd****)” “다시는 그러지 말기를. 기대할게요(axvc****)” “다시는 실수하지 말고 재기 성공하기를(wnsx****)”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번의 실수로 평생 일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 “자숙기간 반성을 통해 더 좋은 방송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주운전이란 결코 가볍지 않은 죄를 지은 것에 비해 자숙기간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자숙기간 그가 해외 여행지에서 목격된 사실을 언급하며 “자숙이 아니라 휴가 아니었나”라며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범죄자한테 너무도 관대한 나라(tige****)” “같은 음주운전으로 더 오랜 기간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 있는 다른 연예인과 비교해도 (복귀가) 빠른 편(save****)”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의 공방과는 별개로 노홍철은 현재 프로그램 촬영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에 적발된 일반인도 면허정지ㆍ취소 등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고 다시 일상생활을 한다. 방송인이 직업이던 노홍철 역시 언젠가는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일지 모른다. 음주운전을 했다고 사회에서 영원히 매장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청소년을 포함한 대중의 많은 사랑으로 먹고 살던 유명인이었기에 그만큼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건 분명하다. 자숙에 대한 이렇다 할 설명이나 반성의 표현 없이 대뜸 프로그램 복귀 소식부터 알리는 것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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