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43)가 광복절에 홍대 클럽에서 팬들과 만난다.
10일 여러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태지는 오는 15일 서울 홍대 인근 클럽에서 깜짝 공연을 연다. 홍대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서태지가 8월14일과 15일 혹은 같은 달 15일과 16일에 공연을 하기 위해 장소를 섭외 중”이라고 귀띔했다.
서태지는 광복절과 인연이 깊은 음악인이다. 서태지는 지난 2008년 낸 8집 ‘아토모스’앨범 컴백 무대도 광복절에 펼쳤다. 자신이 주최한 ‘ETP 페스티벌’을 통해서다. 서태지는 ETP페스티벌 중 두 번을 광복절에 열어 팬들과 음악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 바 있다. 광복절에 클럽 공연에 나서는 서태지가 이번에는 어떤 깜짝 이벤트로 팬들과 소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0월 9집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매한 서태지가 앨범 활동을 끝낸 뒤 팬들 앞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앨범 활동을 끝낸 서태지는 잠적 기간을 거친 뒤 새 앨범 발매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 활동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서태지가 앨범 활동을 끝낸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8일 인천에서 열린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이 데뷔 후 처음이었다. 이 페스티벌 출연은 서태지가 9집 활동을 할 때 이미 계획된 일이었지만, 광복절 클럽 공연은 최근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서태지가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 출연하며 밴드와 오랜만에 연주 호흡을 맞췄고 공연 반응도 좋아 그 여운을 이어가기 위한 연장선으로 소극장 공연을 기획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아이의 아이 아빠가 된 후 신비주의 콘셉트를 버리고 팬들에 한 발 더 다가선 서태지가 작은 공연장에서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은 의중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의 광복절 클럽 공연에 대해 서태지컴퍼니 관계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면 팬들에 먼저 알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