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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 밀러 "전성기라면, 르브론보단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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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 밀러 "전성기라면, 르브론보단 버드"

입력
2015.08.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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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래리 버드(58)와 르브론 제임스(30·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가운데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스몰포워드는 누구인가'

전설적인 3점 슈터 레지 밀러(49)가 역대 최고의 스몰포워드 논쟁에 불을 지폈다.

최근 미국 스포츠 라디오쇼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한 밀러가 버드와 제임스를 직접 비교했다고 CBS스포츠가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방송에서 패트릭은 밀러에게 "전성기 버드와 제임스가 드래프트에 나왔다고 가정할 때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물음을 던졌다. 이에 밀러는 "래리 조(버드의 미들 네임)를 택하겠다"며 "오늘날의 규칙이라면 버드를 제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CBS스포츠는 밀러의 발언이 '충성심(Allegiance)'에서 우러나온 것일 수 있다고 봤다. 매체는 "지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버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 감독을 맡았다. 당시 밀러는 인디애나 소속 스타였다"며 "아마 밀러가 옛 스승에 대한 충성심에서 택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단, 밀러의 실제 생각이 그러할 수 있다. 버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논쟁의 여지가 없는 역대 최고의 스몰포워드였다.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비롯해 매직 존슨과 함께 1980년대를 양분했다는 점, 역대 최고의 승부사 중 한 명이자 슈터라는 점 등 동시대 영향력에서는 버드가 앞선다는 의견이 있다.

현재 버드와 제임스는 우승(3-2)과 시즌 MVP(3-4), 파이널 MVP(2-2) 수상에서 호각을 이루고 있다. 만 서른인 제임스가 향후 은퇴할 때쯤이면 기록과 수상경력에서 버드와 격차를 낼 가능성이 있다.

물론 버드와 제임스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후대에 맡길 일이다.

사진=래리 버드(위, NBA홈페이지), 아래사진은 ESPN 방송화면.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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