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시즌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기성용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41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은 기성용의 활약에 기대를 나타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따라서 이날도 기성용이 '강호' 첼시를 상대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사였다.
41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성용은 꽤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그는 패스성공률 87.5%(21/24)를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였지만 패스의 정확도는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던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차례 유효슈팅도 선보였다. 그는 전반 15분 동료 바페팀비 고미스(30)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다. 첼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3)의 선방에 막혔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갔다. 중원을 책임지는가 하면, 때로는 포백 바로 위 라인에서 뛰어다녔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보다 다소 뒷선에 배치됐지만 인터셉트 2회, 태클 1회로 제 역할을 다했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던 기성용은 전반 39분 고미스에게 침투 패스를 건넨 뒤 오른쪽 허벅지 뒷부분을 손으로 부여잡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약 2분간 일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잭 코크(26)와 교체됐다.
이날 첼시는 오스카(전반 23분)와 상대 자책골(전반 30분 페르난데즈), 스완지시티는 안드레 아예우(전반 29분)와 고미스(후반 6분, PK)가 득점에 성공했다. 양팀은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하며 승점 1점씩을 얻는 데 그쳤다.
현지 언론 사우스웨일스이브닝포스트의 보도에 의하면 개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의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기성용이 다음 주 뉴캐슬과 2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위의 우려를 잠재웠다.
한편 이청용(27)은 이날 노리치 시티와의 시즌 첫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노리치에 3-1로 승리했다. 이청용은 부상으로 결장한 게 아니었다. 주전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오는 16일 열리는 아스널과의 홈 개막전에 다시 출전을 노린다.
사진=기성용(위, 구단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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