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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은 스타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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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은 스타들의 사랑

입력
2015.08.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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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3의 사랑'을 찍은 후 연인이 된 배우 송승헌과 중국 배우 류이페이. 송승헌 웨이보
영화 '제3의 사랑'을 찍은 후 연인이 된 배우 송승헌과 중국 배우 류이페이. 송승헌 웨이보

배우 송승헌(39)과 중국의 스타 배우 류이페이(28·유역비)의 교제 소식이 최근 알려지면서 국적을 초월한 스타들의 사랑이 주목 받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더 뜨거워진 한류 열풍으로 한국과 중국 등 해외 콘텐츠 합작 사례가 늘면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배우들의 열애 및 결혼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그래서 정리했다. 국경을 뛰어 넘어 사랑을 키운 이들의 러브스토리.

▦송승헌-류이페이 커플

작품 속 인연이 실제 사랑으로 이뤄진 사례다. 두 사람은 지난해 영화 ‘제3의 사랑’을 찍으며 가까워졌다. 송승헌은 ‘제3의 사랑’에서 재벌 2세 역으로, 류이페이는 미모의 변호사로 나와 로맨스를 펼쳤고, 촬영을 마친 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영어로 소통하며 서로의 감정을 나눴다. 서로 바쁜 스케줄 탓에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전화와 문자로 연락하며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는 게 송승헌 측의 설명이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자 결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의류 브랜드 모델로 데뷔한 송승헌이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불혹을 맞은 송승헌도 이젠 결혼을 생각해야 할 시기라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송승헌은 최근 배용준 박수진 커플의 결혼식을 다녀 온 뒤 “정말 많이 부럽더라”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양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탕웨이-김태용 부부. 영화사 봄 제공
탕웨이-김태용 부부. 영화사 봄 제공

▦김태용-탕웨이 커플

김태용(46)감독과 배우 탕웨이(36)는 2011년 개봉한 영화 ‘만추’를 통해 연출자와 배우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어 주목 받았다. 영화 촬영 당시 “뜻이 맞는” 친구처럼 지내던 두 사람은 2013년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했을 때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오다 2014년 웨딩 마치를 울렸다. 결혼식도 ‘영화’같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12일 스웨덴 포뢰섬 베리만하우스 앞마당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영화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생가에서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베리만영화제 집행위원장 부부가 증인으로 참가했다. 계획된 결혼식은 아니었다. 영화인으로서 잉마르 베리만을 존경한 두 사람은 휴가 차 베리만하우스로 여행을 떠났고, 이 자리에서 김태용이 탕웨이에 깜짝 프러포즈를 하면서 결정됐다. 탕웨이가 김태용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고, 두 사람이 잉마르 베리만 감독을 기리는 의미로 즉석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치르기로 결정했다는게 김태용 소속사인 영화사 봄의 설명이었다. 탕웨이는 최근 열린 영화 ‘명중주정’제작 발표회에서 남편인 김태용과의 결혼에 대해 “남편과 결혼 후 부모님이 몇 개월 전 각자 다른 곳에서 점을 본 종이를 찾았는데 날짜와 사람, 모든 일의 상황 등이 모두 적중해 김태용과 운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애정을 뽐내기도 했다.

채림-가오쯔치 부부. 싸이더스HQ 제공
채림-가오쯔치 부부. 싸이더스HQ 제공

▦채림-가오쯔치 커플

채림(36)과 가오쯔치(34)는 2013년 중국 CCTV 드라마 ‘이씨가문’에서 부부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뒤 2014년 10월에 실제 부부가 됐다. 가오쯔치의 채림에 대한 사랑은 뜨거웠다. 두 살 연하인 그는 지난해 6월 29일 중국 베이징 번화가인 싼리툰에서 채림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해 채림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거리로 나선 가오쯔치는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를 부르며 채림 앞에 무릎을 꿇어 청혼 반지를 건넸다. 이를 바라보던 채림은 눈물을 흘리며 가오쯔치의 반지를 받았다. 이 모습은 현지 언론을 비롯, 시민들이 올린 동영상으로 온라인에 퍼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오쯔치가 채림에 준 청혼반지는 나폴레옹이 조세핀 왕비에게 준 왕관을 본 따 만든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채림은 “난 결혼 생각이 없었던 사람인데 가오쯔치는 머리 속으로 상상만 하던 그런 남자라 내 생각을 확 바꿔놓은 사람”이라고 남편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신주아-라차나쿤 부부. 신주아 트위터 제공.
신주아-라차나쿤 부부. 신주아 트위터 제공.

▦신주아-라차나쿤 커플

국경 뿐 아니라 직업의 차이까지 뛰어넘은 커플이 바로 이들이다. 배우 신주아(31)는 중국계 태국인 기업가인 라차나쿤(33)과 지난해 7월 결혼했다. 신주아는 휴가 차 들른 방콕에서 우연히 라차나쿤을 만났다. “친구 남편이 시간 되면 밥 한 번 먹어 볼래?”라고 한 소개팅 제안을 받아들여 세 번의 우여곡절 끝에 만나 사랑을 키운 케이스다. 신주아를 사로 잡기 위한 라차나쿤의 노력은 대단했다. 신주아는 “남편이 공항까지 데려다 준 뒤 한국말로 ‘당신은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당신은 번역할 필요 없다. 당신은 편한 대로 해라. 내가 번역할 테니. 나는 곧 한국으로 이동할 것이다. 당신을 만나러’란 메시지를 보내 감동했다”고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서로 사는 곳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다 보니 흔들린 적도 있었다. 이런 신주아를 붙잡은 이가 바로 라차나쿤이다. 그는 신주아를 보러 2~3주 마다 한 번씩 한국을 찾았고, 만난 지 5개월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 신주아는 “남편이 호텔방에서 무릎을 꿇고 나를 앉혀놓고 했는데 그 표정을 잊지 못한다. ‘결혼해 주겠느냐’는 말을 듣는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며 “당시 와인을 마시면 금색 반지를 줬다. 급한 마음에 그걸 갖고 내게 프러포즈를 했다"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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