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임과장 부인에 119신고 지시"

신경민, 임과장 위치추적 횟수 등 자료 15건 추가요구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담당자였던 임모 과장의 사망 경위에 대한 추가 자료제출을 국정원에 요구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는 1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를 앞두고 안행위원들과 협의해 15개의 자료를 국정원에 요구했다"며 "임 과장 사망 과정에서 신고와 현장 오염에 관한 의혹이 연쇄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이 지난달 27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같은달 18일 임 과장이 출근하지 않아 원장에게 보고한 뒤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119에 신고하라'고 알렸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정원은 사고 당시 3차장이 임 과장에 대한 위치추적장치를 작동하도록 지시하고 용인의 옆 부서 직원을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전체회의에 보고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아니라 굳이 119에 신고하도록 부인에게 말한 뒤 자체 위치추적을 하고 직원을 보낸 것은 수색단계에서 경찰을 배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요구한 자료는 ▲국정원이 임 과장의 위치를 추적한 횟수와 시간 ▲국정원이 임 과장 부인에게 119에만 신고토록 전화한 이유 ▲임 과장 수색에 동원된 국정원 직원 수와 차량 수 ▲시간대별 수색지범 ▲임과장의 국정원 출입기록과 마티즈 출입기록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