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니 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합계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그는 짐 퓨릭(미국)과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니 리는 지난달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며 이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우승 이후 존 디어 클래식 공동 3위, 퀴큰 론스 내셔널 공동 4위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과시해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니 리는 출발부터 좋았다. 그는 10번홀(파4)부터 7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등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어진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2번홀(파3)에서는 보기를 범했으나, 13번홀(파4)에서 14m 거리 러프샷을 성공하며 곧바로 만회했다. 15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절정의 샷감각을 이어갔다.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간 대니 리는 4번홀(파4)에서 8.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단독선두가 됐다. 그는 나머지 홀을 파세이브하고 경기를 끝냈다.
퓨릭은 17번홀(파4)까지 대니 리와 함께 공동 선두를 질주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으며 2위로 주저앉았다. 리키 파울러(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각각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븐파 70타로 잭 존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 마르틴 카이머(독일), 재미동포 제임스 한(34) 등과 함께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2)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에, 배상문(29)은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37위에 위치했다. 안병훈(24)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7오버파 77타로 공동 72위에 랭크되는 데 그쳤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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