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 종합 1위 인텔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위탁생산 물량을 포함해 반도체 매출 103억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93억3,600만 달러)에 비해 10%나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1위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분기(116억3,200만 달러)보다 3% 늘어난 119억4,600만 달러에 그쳤다.
IC인사이츠는 지난해 매출 실적에서는 인텔이 삼성보다 36%나 많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격차가 20%포인트 줄어 삼성이 인텔의 차이가 16%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등 칩 부문에서는 인텔에 뒤지지만 낸드플래시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서는 인텔에 더블스코어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인텔이 올해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8% 이상의 고성장을 장담하고 있어 삼성의 추격이 계속될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삼성의 주력상품인 D램 가격이 올해 실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IC인사이츠의 반도체 매출 톱 20 순위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인텔, 삼성에 이어 3위에 올랐고, 4위는 D램 2위인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5위는 칩 분야 강자인 미국의 퀄컴이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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