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26·지바 롯데)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가대표팀 우완 에이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이대은은 올해 일본 진출 첫해 9승2패 평균자책점 3,29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로 다소 불안했지만 이후 불펜으로 이동해 연일 호투를 펼쳐 선발로 복귀했다. 이후 2경기 연속 역투. 최근 26이닝 연속 무실점의 역투다. 현재 이대은이 올린 9승은 리그 다승 공동 2위 성적이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12위에 해당한다.
마이너리그 단계들을 착실히 밟으며 메이저리그 레벨에 가장 근접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기대치에 어울리는 활약. 당장 우리 눈 가까이서 멀리 있었던 이대은은 그렇게 우리의 시야로 들어왔다. 11월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는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김인식 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은 거듭 우완투수 품귀 현상을 토로했다. 그러던 중 젊고 유망한 우완 파이어볼러라는 적합한 자원, 이대은이 나타났다. 특히 확연히 색깔이 다른 미국과 일본의 야구를 두루 겪은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대은은 국가대항전에 적합한 경험을 갖고 있다.
KBO리그는 우완 에이스의 절대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좌완 중에서는 양현종(KIA), 김광현(SK)이 한국야구를 대표할만한 위치에 올라있고, 유희관(두산)이라는 완전히 특별한 유형의 새로운 좌완도 나타났다. 하지만 우완투수는 마무리로 올해 보직을 전환한 윤석민(KIA)의 뒤를 이을 만한 투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대은의 의욕도 충분하다. 6일 오릭스전을 앞두고 일본 현지서 만난 이대은은 "당연히 국가대표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국가대표를) 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청소년대표는 물론 성인레벨에서는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이대은이기에 간절한 마음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한국의 첫 상대는 일본이다. 개막전부터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승부를 가른다. 이에 이대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단 평가다.
우완 품귀 현상이 시달리는 현재 이대은이 무언의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김인식호'에 승선 할 수 있을까.
온라인뉴스팀 onnew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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